버스를 타고 가다가 아이가 갑자기 소변이 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.
아 제 아이는 아니구요,
제가 이번에 대입시험 볼 때 여러모로 많이 도와주신
학교 선생님 아이인데요
두 아이중에 첫째아이만 여행 갈 때 같이 갔었고
저도 그 여행의 동반자였구요.
하여튼 버스를 타고 가다가
아이가 화장실이 가고 싶다며 떼를 썼습니다.
선생님과 함께 내려서 산속으로 들어갔는데
아이가 선생님께 장난을 치려다가
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버린 것입니다.

선생님과 다른 친구들은 그 아이를 몇 시간 동안
찾아보고 불러보았으나 아이는 찾을 수 없어
그냥 돌아오기로 결정했습니다.

선생님의 근심스러운 표정, 눈물방울이 아직도 기억납니다.

참, 중요할지도 몰라서 써놓는데요
선생님이 그렇게 애타하시는데도 불구하고
전 계속 책만 읽고 있었다는 겁니다.
전 찾으러 가지도 않았구요.
선생님의 표정이 기억날 뿐 제가 슬퍼하지는 않았습니다.

제가 이것을 집으로 돌아와 오빠에게 말하자
오빠는 대뜸
'그래 ㅇㅇㅇ(사촌 이름)는 떨어지고 넌 붙는다니까'
라는 것입니다.

여기서 꿈을 깼습니다.


저 원래 꿈이면 꿈이려니 하는데요
제 은사님과 관련된 거라서 이렇게 여쭤봅니다.
자세한 답변 부탁드려요.